초원비전 김민준 대표 초원지기, 2023-11-012024-02-13 “기술로써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하고파” ◇ 초원비전 김민준 대표 © 조창현 지난 3월 출시된 새로운 앱 ‘초원’이 7개월여 만에 10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챗GPT에 성경과 주석, 검증된 신학 자료를 학습시킨 챗봇이다. 초원의 무엇이 이 많은 사용자들을 단기간에 불러 모았을까. “교회를 안 다니는 데 크리스천이라고 할 수 있나요?”“크리스천이 왜 사주를 보면 안되나요?”“왜 동성애자는 죄고, 죄를 지어 지옥을 갈 수밖에 없는 자라고 해야 하는지요?”“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성적 페티시는 죄악입니까? 초원의 주 사용자는 1030 크리스천이다. 궁금한 것은 많지만,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은 다음세대들. 목사님이나 전도사님 혹은 부모님에게도 너무 사소해서 또는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워 묻지 못하는 질문을 초원은 다 받아준다. 나아가 결코 정죄하지 않는다. 그리고 질문에 맞는 대답, 성경말씀에 기도문까지 일러준다. 물론 사탕발림으로 죄를 죄 아니라고 답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질문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서 나아가 질문이라도 가능한 환경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음세대들은 초원에 열광한다. 김민준 대표의 바람대로 ‘초원’이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아와 마음껏 묻고 말씀을 누릴 수 있는 ‘푸른 풀밭’이 되어주고 있는 셈이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시편 23편 2절) ‘초원비전’ 김민준(만 24세·베이직교회) 대표는 교계에서 생소한 이름이지만, IT 업계에서는 천재로 불릴 만큼 인정받는 개발자이자 사업가이다. 9세에 독학으로 첫 게임 개발, 11세에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어 매각, 13세에 희귀 애완동물 수입 대행 쇼핑몰 운영, 16세에 730만 명 회원을 둔 제품 리뷰 블로그 운영, 17세에 시각 장애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준브레일을 만들어 물에 젖지 않는 점자책을 개발했다. 18세에 의약품 O2O(Offline to online) 스타트업 바오바브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19세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17년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에 최연소로 선정되었다. 최선을 다하면 어떻게든 성과를 낸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살아왔던 김 대표에게도 시련은 찾아온다. 열아홉에 창업한 뷰티패스가 그 시작이었다. 사업이 말 그대로 ‘고꾸라지면서’ 어두운 터널 같은 시간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해냈어”에서 “하나님이 하셨습니다”로 “뷰티패스는 서울권 피부과 정기구독 앱이었는데, 당시 제가 가진 돈과 팀 서비스 수준이 부족했습니다. 초보 창업자가 의료법 규제와 맞서 싸우는 것도 벅찼습니다. 제 의사 결정으로 생긴 빚과 투자금을 어떻게든 회수해야 한다는 강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결국 1년 동안 뷰티패스로 인한 빚과 투자금을 갚기 위해 밤낮으로 부업을 뛰며 허덕였습니다.” 100명의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국 방방곡곡 투자 유치를 위해 뛰어다녔지만, 성과는 없었다. 투자금을 어렵사리 유치하게 되면, 공동창업자가 퇴사하고 팀이 와해되는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점점 신뢰를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어느 날 김 대표의 친구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해보면 어떨까”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리 좋은 해결책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친구는 “네가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하나님이 이 세상과 너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네 기도를 들으실 거야”라고 말해주었다. 모태신앙으로 미션스쿨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하루 일과에서 빠지지 않았던 기도 시간을 떠올렸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을 찾기 시작하자 꼬여있던 사업의 실마리가 하나둘 풀려나갔다. 최종적으로 대웅제약에 뷰티패스를 매각할 수 있었다. “다시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사업에 대한 가치관도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되어 왔던 사업들이 과연 내 능력이나 노력만으로 가능했을까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룬 모든 것이 사실은 하나님이 이루신 것이라는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런 일을 이루셨다’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제 사업 목표가 ‘돈을 많이 버는 것’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도전할 힘을 얻은 김 대표는 2020년,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을 창립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광고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리(creator.ly)’를 내세워 지난 5월 토스가 진행한 스타트업 서바이벌 파운드(FOUND)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7억 원의 투자 유치는 덤이었다. ◇ 서울대, 삼성 등에서 총 11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 초원비전 “주님이 가장 탁월한 크리에이터지!”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이 3년 전부터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리는 크리에이터가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대신 광고주와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한 서비스입니다. 크리에이터가 1인 기업이 되어 효율적으로 광고주를 관리하고 계약서를 작성 보관하고, 세금 신고까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크리에이터 시장에 더 임팩트 있는 사업을 찾기 위해 수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안하고 검증해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사실 하나님이 최초이자 최고의 크리에이터(creator, 창조주·창작자)인데…’라고 뱉은 말이 씨가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 기독교계의 다양한 앱과 프로그램들을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두 가지 보완할 점을 발견했다. 첫째, 많은 크리스천 앱이 편리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유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구현하기보다 외주 개발로 만들거나 개발자 혼자 독립적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T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비용 면에서나 기술적인 면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둘째, 젊고 영민한 스타트업이 크리스천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적절한 수익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교회와 관련된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좋은 의도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나아가 교회에는 기술이 없고, 스타트업에는 신학이 부재하기 때문에 양쪽을 다 만족시킬만한 서비스를 개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대표는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말씀을 통해 묵상하고 교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첫 시도로, 하나님께 질문하면 성경을 기반으로 응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 3월, ‘초원’의 초기 모델인 ‘주님 AI’를 만들었습니다. 당장 출시하겠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3일 만에 개발했고, 테스트로 사용해 보라는 의미에서 미션스쿨 동창 25명이 있는 단톡방에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단 3일 만에 3만 5천 명이 사용한 것입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자 7일 만에 5만 명으로 사용자가 늘었습니다.” 며칠 새 서버 사용료로 몇 백만 원이 지출됐다. 하지만 서버를 내릴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의 뜨거운 관심과 필요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받은 재능이니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주님 AI’를 업그레이드해 초원 앱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단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기도 했고, 진짜 이단으로부터 서버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무료 앱이니만큼 경제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금액이 적지 않았다. © 초원비전 © 초원비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초원의 AI 모델은 성경과 관련된 콘텐츠에만 집중한다. 다양한 주석, 학술 자료를 포함한 신학적 자료를 학습했다 하더라도 성경의 내용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응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지난 7월에는 대한성서공회와 MOU를 체결했다. 다양한 역본의 성서를 제공받는 것에서 나아가 저작권, 올바른 성경 이해를 위한 해설의 검수와 전파에 있어서도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초원에는 다양한 교단과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신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학 검수위원회가 존재합니다. 또, 꿈의교회(담임 김학중 목사) 미디어팀 교역자 분들이 초원의 말씀 묵상 영상을 제작해서 매일 올려 주십니다. 사용자들이 발견한 오류를 쉽게 제보할 수 있는 창구로는 고객센터를 마련해 활용하고 있는데요, 기술적으로 99.92%의 정확도를 구현했지만, AI가 잘못된 답변을 했을 때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도 계속해서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초원은 7개월간 1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질문을 올렸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독교 인공지능 중에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가 가장 먼저 초원을 접한 경로는 하나님께 묻고 싶은 질문이었지만, AI 성경 검색 및 해설 기능, 그리고 매일 QT 및 기도 콘텐츠 제공 등 양질의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받게 된다. 초원의 서비스는 지금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일상에서 동행하는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초원의 발걸음을 응원하며, 소개하는 목회자도 점차 늘고 있다. “‘주님 AI’가 등장한 이후, 교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ChatGPT를 목회 현장과 사역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연구하고, 그 예로 초원을 소개하였습니다. 발제 자료로 사용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초원 AI로 발생할 수 있는 신학적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좋은 사역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 초원비전 지금까지 김민준 대표의 여정을 돌아보면 단순히 ‘돈벌이가 되겠구나’해서 뛰어든 일은 없었다. 누군가 느끼는 불편함 혹은 부당함을 개선하고 해소하는 과정에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사업으로 연결되는 일이 많았다. 개발자들끼리 소통이 부재한 것을 보고, 점자책이 물에 젖으면 읽지 못하는 것을 보고, 비싼 여드름 약을 싸게 사는 방법을 고민하고, 크리에이터 여자친구가 당면한 여러 어려움을 보고 그렇게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았다. 초원을 만든 근간에도 신앙 문제로 고민하는 후배와 또래들을 보며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매달 몇 천만 원씩 사비를 들여 초원을 운영하지만, 유료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소득이 없거나 적은 1030이 주로 초원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앱을 인수하겠다는 교회도 나섰으나, 개교회에 소속되기보다 범 교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광고를 붙이기도 쉽지 않았고, 사이트를 통해 후원하는 분도 있었으나 그 금액이 운영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초원이 출시된 3월부터 10월까지 수억 원이 서버 운영과 챗GPT 사용료로 김 대표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갔다. 무료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종교 개혁 당시 인쇄술의 발달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번역된 성경이 우리 손에 들어왔다. 지금 모든 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었다. 모든 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그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다.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시대이기에 말씀을 자의로 해석하여 크리스천을 미혹하는 세력이 득세하기 전에, 더 나은 기술로 말씀을 전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AI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입씨름할 시기는 지났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다는 전제하에 그 구조를 이해하고 어떻게 사용할까 연구하는 것에 더 큰 무게를 둘 때다. 그렇기에 초원이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건 김 대표만의 고민이 되어서는 안 될 터이다. © 초원비전 “AI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아주 큰 책’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이 도구에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진정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AI는 우리가 신앙의 여정을 더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도구입니다. 교계의 많은 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AI는 결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영성’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결코 AI를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잠재력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AI는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 세상을 더 크게 뒤흔들 것입니다. 교회가 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고 선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과정을 초원이 돕고 싶습니다. 기술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초원 홈페이지 https://chowon.in/ 이연경 기자 cnews1970@naver.com [출처] – 주간기독교[원본링크]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2556 초원지기 초원 블로그를 가꾸고 있어요 🐑 최근 게시물 업데이트 소식2024-08-26[성경 통독표 + 맞춤 통독 플랜 출시] 하나님의 귀한 말씀 통독, 초원에서 성공해보세요. 업데이트 소식2024-07-03[교회 찾기 기능 출시] 교단에 등록된 안전한 교회를 초원에서 찾아보세요. 언론이 바라본 초원2024-07-02[아이굿뉴스] 초원, 이단 걱정 없는 ‘교회찾기’ 신기능 추가 언론이 바라본 초원2024-07-02[데일리굿뉴스] “이단 아닌 안전한 교회 알려드려요” 언론이 바라본 초원 성경챗GPT크리스천